발진티푸스(epidemic typhus)는 바발진티푸스 리케차 프로와제키 (Rickettsia prowazekii)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한랭지역의 이(louse)가 많이 서식하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리케차 프로와제키(Rickettsia prowazekii)는 발진티푸스 환자의 혈액을 흡혈한 '이'가 다른 사람을 물거나 피부 상처, 흡입을 통해 들어가면 전염된다.
리케차 프로와제키 균에 감염된 '이'는 분변으로 감염원인 이 균을 배설하고, 이때 감염된 '이'의 배설물을 문지르거나, 먼지로 흡입하거나, 물리거나, 벗겨진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리케차 프로와제키는 건조된 분변 속에서 약 100일 정도 생존할 수 있다.
* 이 병의 유행은 전쟁과 관계가 깊어 전쟁티푸스 또는 기근열·형무소열 등의 별명이 있다. 이 병의 매개곤충인 ‘이’가 의류나 몸이 더러울 때 발생하기 쉬우므로 군대나 형무소, 전쟁터 등 환경이 나쁜 곳에서 크게 유행하였기 때문이었다.
** 멕시코의 산악지대나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중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에서 풍토병으로 존재한다.
발진티푸스 리케치아의 병원소(병원체가 증식하면서 생존하여 다른 숙주에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장소)는 사람이지만, 감염원은 리케치아균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피를 빨아 먹은 이(louse)이다.
*** 리케챠라는 어려운 이름은 이 질병을 연구하다가 이 질병에 걸려 죽은 미국의 병리학자 리케츠(Howard Taylor Ricketts;1871-1910)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
[전파경로]
◦ 감염된 이(body louse)의 배설물에 리케치아균이 섞여 나온다. 이에 물린 자리를 긁을 때 생긴 상처를 통해 몸니의 배설물에 들어있던 리케치아균이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된다.
◦ 균에 감염된 이의 배설물이 섞인 먼지를 흡입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 날다람쥐 벼룩이나 이의 배설물에서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되거나 또는 점막 노출로 인해 사람에게 감염된다고 추정되며 인간에서 인간으로 직접 감염 되지는 않는다.
[증 상]
- 잠복기 : 6일~15일(평균 7일)
- 심한 두통, 발열, 오한, 발한, 기침, 근육통, 발진 등이 갑자기 발생함
- 이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긁은 상처가 있으나 가피는 없음
- 발진
: 짙은 반점 형태로 발병 4일~ 6일경 나타남.
: 지름 2mm 안팎의 붉고 작은 출혈성 발진이 온몸에 많이 생김.
: 몸통과 겨드랑이에서 장미진으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짐. (얼굴,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는 발생하지 않음)
- 비장종대, 저혈압, 오심, 구토, 의식혼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음
- 약 2주 후 빠르게 열이 내리며 상태가 호전됨
- 증상이 심한 경우 폐부종, 뇌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할 수 있음 (치명률 : 1-20%, 치료하지 않을 경우 10-40%)
[진 단]
혈액 등 환자의 검체에서 균을 분리 동정하여 발진티푸스를 진단한다.
검체에서 리케차 프로와제키 유전자가 검출되는 경우 확진할 수 있다.
또한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는 경우 진단한다.
[치 료]
-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등의 항생제로 치료한다.
[예 방]
- 손씻기, 머리감기, 샤워 등 위생적 관리를 철저히 한다.
- 발진티푸스가 발생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은 이를 구제한 후 15일 동안 격리하여 관찰한다.
- 환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2주 동안 감시한다.
- 환자와 접촉한 가족의 옷이나 침대에 살충제를 뿌리고, 옷과 침대 커버를 세탁한다.
** 이를 제거하기 전에 환자가 발진티푸스로 사망한 경우 살충제를 도포하여 사체나 옷에서 이를 제거한다.
발진티푸스 감염이 퍼지면 그 지역 사람들 모두에게 잔류성 살충제를 도포하는 등의 체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