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보툴리누스균은 클로스트리디움속에 속하는 타원형의 간균이다.

 인간에게 유해한 대표적인 세균으로,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을 유발한다.

 보툴리누스는 라틴어로 '소시지'를 뜻하는 botulus에서 따온 이름이며, 18~19세기 독일에서 사람들이 소시지를 먹고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죽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혐기성 아포형성 간균인 Clostridium botulinum에 의해 생성된 보툴리눔 독소에 의한 마비성 질환으로 독소는 신경근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서 마비가 일어난다.

  보툴리눔균은 병원균 자체가 아니라 균에서 생산되는 독소가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병원체와 다르다.

  공중으로 살포한 독소일 경우 호흡을 통해 흡입되어 중독을 일으키거나 식품과 용수를 오염시켜 장관성 보툴리눔 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그림 출처 pixabay]
 
 
 
 

[감염경로]

보툴리눔독소증은 독소의 유입 경로에 따라 크게 식품 매개, 유아형, 창상형, 흡인형 등의 4가지 형태로 구분되며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① 식품 매개

불충분하게 가열한 후 보존된 식품 등에서 보툴리눔균이 증식하며 생산한 독소를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음식에서 자란 보툴리누스균은 보통 가정에서 통조림한 음식에서 나타난다. 보툴리누스균은 냄새나 색이 없다.

 

② 유아형

1세 미만 아이에서 나타난다. 가장 흔한 보툴리누스독소증으로 섭취한 보툴리누스균이 장내에서 증식하여 독소를 생산함으로써 발생한다.

 

③ 창상형

상처 후 C. Botulinum이 오염되어 있는 흙 등으로 상처가 오염되었을 때, 주사를 맞을 때 또는 세균에 오염된 약제의 비경구 투여로도 발생할 수 있다.

 

④ 흡입형

생물 테러 목적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에어로졸 형태로 살포하는 경우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어 발생한다.

 

 

 

 

[잠복기]

식품매개형 : 12~36시간(빠른 경우 2~8시간)

창상형(상처형) : 4~14(평균 7.5)

흡입형 : 12~72시간(노출량에 따라 1시간 이내도 가능)

 

 

 

 

[증 상]

보툴리눔독소증이 있는 음식을 먹은 지 2시간~8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칭적이며 신체 하부로 진행하는 이완성 신경마비가 특징이다.

보통은 12~7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3S (Seeing, Speking, Swallowing) 장애

- 장내 증상: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보툴리눔독소증 환자의 절반은 장내 증상이 없다.)

- 신경학적 증상: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복시, 시야 흐려짐,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움, 구강 건조, 연하곤란, 호흡곤란, 서있거나 걷기 어려움

- 열이 없고 의식이 명료하며 지남력 뚜렷, 감각이상도 잘 나타나지 않음

- 영아에서는 처음에 변비증상 나타남. 무기력,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울음소리 약화, 목에 힘이 없이 늘어짐

 
 
 
 

[진 단]

- 식품 매개 : 대변, 위 흡인액 또는 구토액 등을 포함한 검체나 원인 식품에서 보툴리눔균을 배양하거나, 그 독소를 검출하거나, 혈청에서 그 독소를 검출함으로써 진단한다.

- 유아형 : 환아의 대변에서 원인균과 독소를 검출하여 확인할 수 있다.

- 창상형 : 혈액에서 독소를 검출하거나 상처에서 원인균을 배양하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길랑바레 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폴리오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신경계 질환과 감별하기 위하여 근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뇌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치명률]

C. botulinum 독소의 치사량은 독소의 독소형과 체내유입경로에 따라 성인에서 1이하일 수 있다.

중증도 환자에서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치명률은 100%에 이를 수 있지만 지지적 요법과 항독소를 사용하면 치명률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치 료]

- 식품매개, 창상형 보툴리누스의 경우 진단후 가능한 빨리 항독소제를 사용한다.

- 유아형일 경우 보툴리누스 중독 면역글로불린으로 알려진 치료법으로 혈액에서 순환하는 신경독의 작용을  차단한다.(유아는 아나필락시스와 감작 위험성으로 항독소제를 주사하지 않는다.)

-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기계호흡을 해야 할 수도 있다.

- 사지가 마비되거나 장기간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예 방]

상용화된 예방백신 없음

보툴리누스균은 자연계에 어디에나 흔히 존재하는 균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관리

조리과정 손씻기

저온 저장

 저장 식품 10분 이상 끓이기

 캔의 경우 용기가 부푼 경우 열지 말고 곧 바로 버리기 등

1세 이하 영유아 꿀 섭취 금지

 

 

 

 

 

** 통조림을 제조할 때 충분한 열과 압력을 가하지만 고열과 고압에 강한 내생포자(아포)가 통조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살아남은 포자는 통조림에서 음식을 먹고 증식하게 된다. 만약 장시간 증식한다면 그 과정에서 생성된 가스 때문에 통조림이 부풀게 되므로 통조림의 모양이 조금이라도 부풀었거나 찌그러졌다면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꿀에도 소량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서 꿀을 영아가 먹을 때 보툴리누스로 사망에 이르는 일도 있다.

즉 보툴리누스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영아에게 멸균하지 않은 꿀을 먹이면 안 된다.

 

 이 세균 때문에 소시지에 신체 내에서 발암물질이 되는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중에는 아질산아트륨을 10% 이하 포함한 소금을 피클링 솔트, 핑크솔트(발색제로서의 의미 강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23년 시세는 배송비 포함 킬로그램 당 15,000원 선. 집에서 햄, 베이컨, 소시지, 육포를 직접 만들 경우에는 필수품이다. 자가 소비용은 반드시 고기 색이 선명하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발색제의 의미보다는 보툴리누스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것. 몸에 덜 좋아도 죽는 것보다는 낫기에 어쩔 수 없다. 전통 훈제방식 또한 발암물질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발암물질 먹는 게 보툴리누스균 먹고 죽는 것보다 백만 배는 낫다. 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공육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때 군용식품의 용도로 개발된 통조림이 널리 사용되면서 신경마비성 식중독인 보툴리즘(Botulism)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원인을 조사한 결과, 통조림 제조 시 살균이 충분하지 못하여 발생하였으며 주로 특정 식중독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임이 밝혀졌다.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Emile Pierre van Ermengem) 교수가 1895년 처음으로 이 원인균을 분리하여 바실러스 보툴리누스(Bacillus botulinus)로 명명하였는데 현재에는 클로스티리디움 보툴리눔(Clostidium botulinum)으로 불리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근육신경을 마비시켜 근육이 수축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극소량의 보툴리눔 톡신을 한정적인 부위에 선택적으로 사용하면 근육∙신경질환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어 미국의 제약회사 엘러간(Allergan Inc.)사에서 저농도의 보툴리눔 톡신 A을 보톡스(Botox)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였다.

 1990년대에 보톡스가 주름제거의 효과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미용 성형 분야에서주름제거 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728x90
반응형

'감염병 > 1급감염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종감염병증후군]  (0) 2023.08.03
[야토]  (0) 2023.07.31
[탄저]  (0) 2023.07.26
[페스트]  (0) 2023.07.25
[두창]  (0) 2023.07.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