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병]
- 공수병은 인수공통감염병이며, 공수병 바이러스(rabies virus) 감염에 의해 뇌염, 신경 증상 등 중추신경계 이상이 생기며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거의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1차적 병원소는 야생동물로서 너구리, 오소리, 여우, 코요테, 스컹크, 박쥐 등이 대표적이다.
- 야생동물이 사람과 직접적 접촉에 의해 감염시키거나 개, 소, 고양이등과 싸우는 과정에서 이들을 감염시키고 감염 동물들이 다시 인간을 물어 감염시킨다.
- 물 등을 두려워하게 되는 특징 때문에 공수병(恐水病, 영어: Hydrophobia)으로도 불리며, 물뿐만 아니라 소리와 바람도 환자의 감각 기관에 자극을 주고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다.
* 사람의 경우 공수병, 동물의 경우 광견병으로 지칭한다.
[감염 경로]
- 공수병은 rabies virus에 감염된 동물(가축, 애완동물, 야생동물, 박쥐)의 교상이나 할큄 그리고 상처를 통하여 감염된 동물의 타액 또는 조직을 다룰 때 타액이 점막, 상처에 묻어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여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그 외에도 광견병에 감염된 박쥐가 집단 서식하는 동굴 내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 공수병을 전염시키는 동물은 대부분이 개이며, 광견병이 발병한 개에 의한 교상으로 98%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개를 비롯한 애완동물은 광견병 예방 백신을 맞아야 사람에의 전염도 막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애완동물에 대한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
* Rabies virus의 야생동물 숙주는 지역별 차이가 있다.
- 유럽에서는 여우나 박쥐가 주요 숙주이다.
- 북미지역에서는 여우, 박쥐 이외에 스컹크, 코요테 및 너구리가 주요 숙주이다.
- 국내에서 광견병은 주로 개와 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야생동물로는 너구리가 주요 숙주 동물이다.
* 국내에서는 애완견 견주에게 광견병 예방백신 접종을 강제한다. 사람끼리는 각막, 장기이식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염사례가 없다.
[증 상]
- 잠복기는 평균 3~8주이나 아주 드물게 수 일 만에 발병하거나 수 년 후에야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 머리에서 가까운 부위를 물리면 잠복기가 짧아진다.
-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 외에, 물린 부위에 가려움증이나 열을 느낀다.
- 병이 진행되면서 불안감, 공수증, 바람에 대한 두려움, 흥분, 마비, 정신 이상 등의 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 햇빛에 대한 과민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온 후 2~7 일 뒤에 전신의 신경이나 근육이 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 장애로 사망하게 된다.
* 공수증 : 물 등의 액체를 삼키게 되면 근육 경련과 심한 통증 때문에 생기는 물을 두려워하는 증상
* 바람에 대한 두려움 : 감각 기관이 바람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발생
[진 단]
- 뇌조직, 타액, 모낭조직, 뇌척수액 등의 검체에서 직접 바이러스를 분리한다.
- 검체에서 형광항체법에 의한 바이러스 항원 검출 또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 등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을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한다.
- 뇌척수액이나 혈청에서 항체를 검출한다.
[치 료]
- 교상을 일으킨 동물의 종류, 상태, 정황, 지역 등에 따라 치료방침이 달라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동물에게 물렸는가")
-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동물에 의한 교상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광견병 바이러스는 비교적 약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물린 직후에 상처를 비누 등으로 잘 씻고 소독약과 에탄올로 소독을 가하면 상당수가 사멸한다.
- 응급 처치 후 곧바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 면역력이 없는 교상 환자에게는 공수병에 대한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모두 투여해야 한다.
(백신은 둔부에 주사하지 않으며,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은 반대쪽에 주사한다.)
: 면역글로불린은 교상 발생 후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백신은 0, 3, 7, 14, 28일에 한번씩 총 5회 투여한다.
- 동물을 10일간 관찰하여 광견병 증상이 없으면 투여하지 않거나, 투여를 중단할 수 있다.
- 면역력 여부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
[예방접종]
1) 예방접종 대상
· 공수병 감염 위험이 높은 수의사, 도축업자, 동물취급자
· 광견병 바이러스를 취급하는 실험실 연구원
· 휴전선 접경 지역 군인, 야생동물 구호단체 회원
· 광견병 방역사업 담당 공무원 및 관련 업무 종사자
· 적절한 의료시설이 없고 광견병의 발생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 중 다음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
: 공수병 위험지역에 1개월 이상 체류 예정이며 현지에서의 즉각적인 의료 이용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 공수병 위험지역에 1개월 이내로 체류 예정이기는 하나 현지에서의 활동 내용 상 공수병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즉각적인 교상 후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
2) 예방접종 스케쥴
백신을 0일, 7일, 21일 또는 28일(총 3회)에 접종한다.
* 공수병 예방은 동물의 광견병 관리와 직결된다.
공수병 위험지역에 있는 동물과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특히 너구리에 대한 미끼백신을 충분히 살포하여 동물의 광견병 항체 보유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발생지역에서 동물에 교상을 당한 경우에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이루어지도록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