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 감염증] VRE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VRE)은 반코마이신(Vancomycin)에 내성을 보이는 장알균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은 1986년 처음 보고되었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과 함께 병원 감염의 중요한 원인균이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의 확산을 막으려면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손위생, 가운 및 장갑 착용 원칙을 지켜야 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특히 불필요한 반코마이신 투여를 줄여야 한다.
* 장알균은 위장관과 비뇨생식계(장, 입 안, 질, 요도)에 상재균하며 적어도 약 35종(species)이 알려져 있는데 E. faecalis 와 E. faecium가 임상 검체에서 흔히 분리되는 균종이다.
*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은 Van-A, B, C, D, E, G의 여섯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감염경로]
환자 장관에 정착한 균에 의한 내인성 감염(환자 장내에 원래 있던 장알균이 그 환자에게 질병을 유발한 것)을 유발한다.
환자나 보균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의 손이나 의료기기, 병원 환경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
- 보균자,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
- 오염된 의료기구, 환경 등을 통한 간접 전파
- 의료진의 손을 통해 전파됨
*독감이나 감기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진 단]
- 감염병소에서 얻은 검체에서 장알균(Enterococcus)이 배양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결과 반코마이신(vancomycin)에 내성을 보이면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감염으로 진단한다.
- 증상이 없는 사람의 소변이나 대변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이 배양되면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감염이 아니라 보균상태로 판단한다.
[원 인]
- 과거 광범위 항생제, 특히 반코마이신 및 세팔로스포린을 투여 받은 적이 있거나 다른 항생제라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될 수 있다.
- 중심정맥관과 같은 침습적 기구를 사용 중인 환자 그리고 장기 요양시설에 입원하여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감염 기회는 높아진다.
- 면역력이 많이 억제된 환자들과 수술 후 환자들도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감염되기 쉽다.
[증 상]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을 가지고 있어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은 감염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 일반적 증상은 열, 오한 등이며 심한 경우 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 요로감염인 경우 배뇨 시 작열감, 발열, 요통이 있을 수 있다.
- 심내막염인 경우 발열, 심부전 등 유발한다.
- 창상감염의 경우 농이 관찰되면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치 료]
항상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나 치료가 필요하다면 답토마이신(Daptomycin), 리네졸리드(linezolid), 포스포마이신(fosfomycin) 등을 사용한다. 아미노글리코시드(aminoglycoside) 계열의 젠타마이신(gentamicin) 이나 스트렙토마이신 같은 경우는 병합요법으로 쓰인다.
[예 방]
-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한다.
: 의료진은 모든 환자를 진찰하기 전과 후, 환자의 침대 등에 접촉한 후, 환자에게 무균 조작을 시행하기 전, 환자의 혈액과 같은 체액에 노출될 때마다 알코올, 클로르헥시딘과 같은 손소독액을 이용해 손씻기를 시행해야 한다.
: 환자와 환자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 진료 전에 손씻기 후 일회용 장갑, 일회용 가운을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감염은 대부분 반코마이신, 세팔로스포린과 같은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 받는 환자에서 발생하므로 반코마이신과 같은 광범위 항생제가 불필요하게 투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